PART.1
A 권역
EXHIBITION
PART.1
A 권역
EXHIBITION
칠실파려안
Camera obscura
2024
암막커텐, 렌즈, 광목천, 사진
180x220cm
카메라 발명의 기초가 되었던 '카메라 옵스큐라' 방식을 사용하여 암막으로 방을 어둡게 만들고 작읍 구멍을 뚫어 그 반대편의 벽이나 막에 거꾸로 맺힌 옥외의 실상(實像)을 찍어내고 있다. 집안 곳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과 집밖의 풍경이 만나 중첩된 화면은 집의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통로로서 작용한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칠실파려안'이란 이름으로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저작 모음집 '정본 여유당전서'에도 나와 있다.
맑고 좋은 날을 택하여 방의 창문을 모두 닫고 밖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을 모두 막아 실내를 칠흑과 같이 하되, 오직 한 구멍만 남겨 애체(靉靆)하나를 여기에 끼운다. 눈처럼 흰 종이판을 가져다가 애체와 몇자 거리에 놓고 받으면 모래톱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대나무, 꽃, 바위의 무더기와 누각 옆으로 비스듬히 이어진 울타리가 모두 종이판 위에 떨어진다.
정약용, 칠실관화설漆室顴畵設 中
조현택
사진
“시간의 일부를 기록한 것, 찍는 순간 과거의 것이 되는 박제된 이미지… 매순간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살아있는 내게 박제된 풍경 속 사진은 서로 물과 기름 마냥 섞이질 못한다. 그 물과 기름층의 중간의 표면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살아있던 집이 죽어가는 모습을 찍고 결국은 사라져 버린 현재에 사진 속 집을 보고 있는 빈방과 죽어있는 집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사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진작가 조현택은 나주에서 태어나 2008년 동신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를 수료하였다.
개인전으로 ‘내가 기억하는 것들’(2002, 광주 예술의 거리 야외), ‘Boys Be Ambitious’(2008, 서울 스페이스 바바),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2009, 서울 대안공간 풀), ‘빈방-photography’(2016, 서울 SPACE22), ‘조현택사진전’(2017, 진주 온갤러리), ‘청년의 서’(2017, 광주시립미술관 사진전시관), ‘밝은 풍경’(2017, 광주 갤러리 리채), ‘잃어버린 대상을 찾아서’(2019, 무안군립 오승우미술관), ‘빈방’(2019 부산 BMW포토스페이스, 202,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 ‘집과 벽’(2022, 수원 예술공간 아름) 등의 전시회를 가졌다.
단체전으로는 [Press To Start](2005, 광주 지산갤러리), [silent World](2006, 5·18기념문화센터 갤러리), [또 다른 생각](2007, 서울 라메르 갤러리), [거기서다](2009, 서울 포스갤러리), [제5회 오늘의 인권전](2009, 서울 포스갤러리),[어떤 아이](2010, 서울 경인미술관), [제9회 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2012, 광주 비엔날레전시관), [해피뮤지엄-사각사각 마법상자전](2016,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전시실), [제11회 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전](2016, 광주 무각사 문화관), [풍경을 보는 여섯 가지 시선](2016, 무안군오승우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 연대전, 2016河流-전환적 삶의 방식](2016, 광주시립미술관 & 핫 스프링프로젝트, 광주 비엔날레전시관), [2017ACC창작공간네트워크전-아시아의도시들](2017,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풍경321](2017, 서울 갤러리 코지), [프라하 중유럽국제예술비엔날레 딩춘특별전](2018, 중국 린펀미술관), [아시아를 만나다](2018, 중경현대미술관), [부산국제사진제](2019, 부산 거창조선소), [사진에 관하여](2019, 서울 갤러리 브레송), [36.5℃](2020, 광주 드영미술관), [제13회 광주비엔날레](2021, 광주 비엔날레전시관), [존재와 무 사이](2021,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두번째 봄](2022,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전-빛2022](2022,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전시관), [나아가는 내일](2023, 광주 동구미로센터), [세상의 모든 것, 만다라 혹은 모나드](2023, 무안군오승우미술관), [전남경남청년작가교류전](2024,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호랑가시나무창작소 10주년전](2024, 광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함평 잠월미술관 레지던시(2015), 순천 사진창작 상상문화발전소 1839(2016), 광주 호랑가시나무창작소(2017),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2018), 부산 예술지구p 6기(2019) 등의 입주작가로도 활동하였다.
기간
2024. 09. 04.(수) - 11. 17.(일) 10:00~18:00
매주 화~일요일
장소
1912한옥
양촌길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