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A 권역
EXHIBITION
PART.1
A 권역
EXHIBITION
또 · 다른 풍경
Another Landscape
2024
철선, 용접, 아크릴채색
Iron wire, Welding, Acrylic
150x50cm
또 다른 풍경
허망하기 그지 없어 보이는 것,
바람에 나부끼다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는 것,
닮아 보이다. 닮아 보이지 않는 것,
다른 모습을 자신의 몸에 비추어 닮아 보이는 듯 하는 것,
문득 어떤 형태로 어른거리다 사라져 버린 것,
등은 환영(幻影)이다.
이 환영은 그림 그리는 이에겐 고통이자 또 다른 감성에 다가서는 쾌감이다.
길을 지나거나, 긴 둑방에 서거나, 넓은 흙 위에 앉거나 하는 순간의 흔들림은 '또, 다른 풍경'으로 비춰 보이고, 그 흔들림은 내 작업에 점점 박혀든다.
윤남웅
설치
냄새
냄새를 느낍니다.
추위에 몸떨던 지난겨울, 손바닥 넓이만큼의 따스한 햇살에
봄냄새를 먼저 느끼는 것은 몸뚱이의 살갗 세포입니다.
냄새를 느낍니다.
도로변 꽃집 투명 유리창 안에 계절과 상관없이 핀 꽃냄새는 눈빛이 먼저 느낍니다.
냄새를 느낍니다.
선술집 의자에 삐딱하게 앉은 술꾼의 주정거리는 입냄새를 늙은 주모의 귀가 먼저 느낍니다.
냄새를 느낍니다.
시장 한켠에 넓적하게 누운 비릿한 홍어의 썩은 냄새를 뇌세포가 먼저 느낍니다.
냄새를 느낍니다.
도로를 아무렇게나 질주하는 오토맨 뒷자리에 앉은 Kiss다방 Miss Lee의 짧은 치마 속으로 드러난 하얀 살냄새를 肉根이 먼저 느낍니다.
냄새가 납니다.
꽃을 든 중년 남, 녀의 가느다란 외줄타기 놀이는 선홍빛 색깔의 냄새가 납니다. 片片이 조립한 생선 몸뚱이에선 비릿한 자주빛 냄새가 납니다. 발정한 암, 숫개 몸뚱이에선 주체할 수 없는 짙은 분홍색 냄새가 납니다.
짧짤한 갯바람이 지나가는 황토밭에 몸을 구부린 사람형상의 검은 선에선 흙냄새 배인 주황색 냄새를 느낍니다.
EDUCATION
- 1990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졸업
- 1997 중국노신미술학원 중국화부 석사학위
EXHIBITION
- 2022년, 개관30주년 기념의해 <두번째 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 2022년, 널 위한 꼭두, 동곡미술관, 광주, 한국
- 2022년, 다시보다, 보성아트홀, 보성, 한국
- 2021년, 息影 (식영), 보성군립 백민미술관, 보성, 한국
- 2021년, 바람이 사는 섬, 솔마루미술관, 진도, 한국
- 2021년, 세상을 여는 희망,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광주, 한국
- 2019년, 맛있는 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 2017년, 완행버스展,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우 미술관, 광주, 한국
- 2017년, ‘미시적서사’ 일상의 기록전, 오승우미술관, 무안군, 한국
기간
2024. 09. 04.(수) - 11. 17.(일) 10:00~18:00
매주 화~일요일
장소
1912한옥
양촌길29-2